먹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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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쏘옥 올라올 때 잡는다고 쏙
몰라요. 그래서 쏙인지. https://youtu.be/9rVhwQBMrAw 물 빠진 바닷가 모래뻘을 지름 1미터, 깊이 10cm 정도 삽으로 떠내면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구멍들이 보인다. 그거슨 '쏙'구멍이다. 구덩이 한켠에 된장을 풀고 그 된장물을 구멍 쪽에 끼얹으면, 이 놈들이 된장이 좋아하는건지? 아님 냄시가 너무 된장같아 싫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된장 냄시를 맡은 '쏙'이 고개를 쏘옥 내민다. 살짝 올라온 놈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빠르게 잽싸게 잡아채면 되지만 우리는 동물의 그것보다 느리기 때문에 도구를 써야 하지. 붓을 구멍에 넣고 기다리면 낚시하듯이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살살 놀리다보면 쏙이 붓털을 잡는 느낌이 든다. 제일 효과가 좋은 건 서예붓. 너무 커도 잘 안 들어가기 ..
2021.08.09 -
300cc 맥주잔에 가득 말았으니까 쏘주50cc+맥주250cc 맥주 1병은 500cc
제가 말이에요. 쏘맥에 한참 빠졌을 때요. 쏘맥배합기술이 쫌 쌍당했단 말이에요? 쏘믈리에 극초기에는 쏘주잔을 개량컵 삼아서 쏘주잔 한잔(가득)을 맥주잔에 붓고 나머지 빈공간에 맥주를 부어요. 근데 이거 말다보면 귀찮아지잖아요? 그래서 말이에요. 쏘주잔 개량을 하지 않고 그냥 쏘주를 병째 맥주잔에 대고 콸콸콸 부어요. 제가 만 쏘맥을 안 먹어본 사람들은 항상. 진짜 백이면 백 말려요. "어어어어어어어 만타 만타 만타" 저는 훗... 하고 코웃음을 한번 쳐주고 "만키는..... 안만타.." 역시 댓글러는 1댓글에 머물지 않죠. "재보까?" 사실 처음에는 뜨끔했죠. 근데 제가 말입니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쏘주 딱 한잔 나온다. 재바라. 넘거나 모자라면 내가 쏜다." 맥주잔에 따랐던 쏘주를 옆에 있..
2021.07.27 -
왜 때문에 이걸로 따?!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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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겁나 잘 돌림
https://youtube.com/shorts/0Kc8Pl1G1vY
2021.03.17 -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茶叶蛋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다란 찜솥에 콜라인지(?) 간장인지 시커먼 물에 삶는 계란을 본 적 있다. 뭔 간장에 계란을 삶나? 장조림 같은건가?? 궁금한건 또 물어봐야지. "这是什么?"(zhe shi shen me 이거슨 무어시냐?) ※ 공손하게 말할 때는 앞에 "请问"(qing wen 말씀 좀 묻겠습니다)을 붙이면 되는데 일반적인 상황+사람한테 저 말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신서유기 초창기 시즌(중국편) 보면 강호동이 현지인들과 얘기를 시작할 때 항상 '칭원 칭원'하던데 그거 보면서 중국편 촬영하려고 중국어를 살짝 배우지 않았을까... (경험에 따르면 입문편에 나오는 건 정말로 책에만 있는 내용이 많더라....) 간장이 아니고 찻물이란다. 아 이게 그 갈색 계란, 茶叶蛋(cha ye dan 차예..
2020.12.25 -
香煎萝卜糕
이거 무다. 무. 무라고 하니까 뭔지 나도 모르겠네 ㅡ., ㅡ 무우! 갈갈이가 개콘에서 갈던 그 무! 무시! 마마무할 때 그 무! ㅡ., ㅡ? 이 딤섬의 이름은 香煎萝卜糕 xiang jian luo bo gao. 香煎+○○(재료이름)이라고 하면 '기름에 맛있게 지진'이라는 뜻이고 대부분 전종류에 붙일 수 있다. 萝卜는 무, 糕는 떡이라는 뜻인데 식감이 진짜 떡같다. (아 떡같다고 하니 뭔가 좋지 아니한 느낌이 드네 ㅋㅋ) 香煎에서 香(향기 향)을 빼고 煎(지지다 전)만 써도 될 것 같은데 아마 '맛있는 전'이라고 전을 꾸미는 말이 아닐까.. 아 물론 그냥 萝卜糕라고 해도 된다. 찹쌀떡만큼 쫄깃거리는 식감은 아니지만 아무튼 상상하는 '무'의 식감도 아니다.
20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