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틀렸어요 ㅋㅋㅋ

2021. 7. 23. 22:27살다.

 

고딩 때 친구 두명과 함께 비디오를 빌려다 봤어요.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골든 아이(1995).

한동안 네버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개봉년도를 보니 골든아이가 맞는 것 같네요.

 

 

댐인가 뭔가... 콘크리트 구조물 옆을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첫장면을 보자마자 '어?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영화 중반으로 갈 때까지도 '어? 이거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영화가 끝날 때 쯤은 '아... 내가 출발 비디오여행에서 봤나?'

 

 

나중에 알았습니다. 전 다른 친구와 이미 그 영화를 봤답니다.

어쩐지... 어디서 본 거 같더라니.... -_ -;;;

 

 

제가 가끔 기억이 흐릿하거나 무언가를 기억 못해낸다거나 할 때면

우리 사장님이 한 말씀 하시죠..

"니 건망증은 알콜에서 오는 거야. 술을 좀 줄여. 그거 알콜성 치매여, 치매!"

그러면서 카레를 듬뿍 떠주시죠.

"인도에 치매가 적은 이유가 카레 때문이라는 썰이 있어."

 

저는요. 사실 혼자 앉아서 3~4병은 마셔요. 한시간 이내로.

저는요. 가성비가 좋아요. 안주 덜 먹고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해서 엎어져 잡니다.

 

그런데요, 저는요. 고딩 때부터 술을 마시긴 했지만 지금처럼 마시진 않았어요. (잘했다는 얘기 아닙니다)

그러니까요, 사장님은요. 틀렸어요.

 

저의 건망증은요. 술 때문에 그런게 아니고요. 어릴 때부터 원래 그랬어요.

 

저는요. 원~래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