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놔.. 아저씨 일루 좀 와봐여."

2018. 3. 8. 21:41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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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랑 이것저것 잔뜩 시켜놓고 아기다리 고기다리 는데, 안와요.
예상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안와요.
재촉하기도 뭐해서 그냥 기다리는데 그냥 안와요.

배달예상시간이 대략 40분정도였다치면 한시간반정도 지났을 때 전화를 하려고 보니 부재중이 몇통 있네요? 하아... 진동으로 해놓고 전화온지도 모르고 테레비 삼매경 ㅡ,.ㅡ (뭐. 아무튼. 내가 잘못한 일은 슬쩍 넣어두고) 전화를 했죠.

나 : 왜 안오심?
배 : 전화 왜 그리 안 받음?
나 : 몰랐음. ㅈㅅ
배 : 니네 집 문앞에 놓고 왔음.
문 열어보고
나 : 엄슴. 안 온거 아님?
배 : 갔다 왔음. 문앞에 있음. 잘 보셈.
나 : 우리집 OOO인데 엇다 놓고 갔다는거임? 엄슴.
배 : 놓고 왔다니깐여?

내가 전화를 안받은건 (내가 잘못한거니까ㅋㅋ) 둘째 치고, 우리집 앞에 놓고 갔다면 최대 3번의 도착통보(?)를 할 수 있는데 한번도 없었거든요.
1. 입구에서 대문 들어올 때 경비실에서 배달한거 맞냐고 우리집으로 인터폰
2. 건물 동에 들어올 때 우리집 호수 눌러서 확인받고 문열어줘야되고
3. 집 문앞에 뒀다는데 그렇다면 집 초인종을 누르든지 문을 두들기든지 해야되는데 그것도 없이 그냥 문앞에 놓고 갔다??

전화 안 받으니까 아예 배달 안온거지 뭘 -_ -;;;


나 : 긍까 이 아저씨야 엇다 놨냐구염. 없다구염.
배 : 놓고 왔다구염.
나 : 긍까... 몇호에 놨냐구염. 전화 안받는다고 걍 놓고 갔다는게 말이 되냐구염. 우리집 앞에 없다구염. 우리집 앞에 놓은거 맞냐구염.
배 : 놓고 왔다구염. (와 진짜 전.. 여기 있으면서 이게 제일 짜증나요. 앵무새야 뭐야)
나 : 와놔.. 아저씨 일루와서 나랑 얘기 좀 해봐여. 일루 좀 와봐여.

20분쯤 지나니 봉다리 들고 왔더라구요.
(읭?)
물론 내가 전화를 안받은게 1차 잘못이지만 뭐하자는건지 진짜 아오~~~~


전화 안받으니 배달 안하고 쌩까려고 했거나, 진짜 다른 동에 갖다놨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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