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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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닭발을 안 먹는다
나는 중국 와서 닭발을 시작했다. 원래 징그럽+더러버서 안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더 징그러운 흰닭발로 시작했다. 사진의 저 발 아니고 편의점에 파는 닭발이 있는데 그 발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양념이 없어보이는 허연 그냥 발. 보기에는 허옇기만 한게 더 징그러 보이는데 술김에 먹어봤더니 엄청 맛있길래 그 뒤로 종종 먹었다. (할라피뇨 맛. 맵다. 할라피뇨에 담근 닭발맛) 그런데 뉴스를 본 뒤로는 또 닭발 끊었다 ㅋㅋㅋ 몇달 전 뉴스인데 염증이었나 뭐였나 병걸린 발바닥 부분만 도려내고 판다나 뭐라나 ㅠ
2020.10.18 -
알바구함
중국에서 식당 알바를 한다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불산 어느 관광지를 지나다가 반가운(?) 알바구함 공고가 있어 사진을 찍었다. 알바구함 시간 : 10:30~14:30 업무내용 : 서빙, 포장, 식탁정리 요구사항 : '복종안배', 친절한 응대, 적극적이고 진취적(식당알바가 얼마나 진취적이어야 하는지) *복종안배 : 이걸 모르겠네.. 글자 그대로 보면 '服从安排복종안배' 직역하면 '배정에 복종', 좀 부드럽게 '배정에 따르는 것', 내 방식으로 짧게 하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 이걸 알바모집 공고에 굳이 써야 되나? 모르겠다. 하긴 뭐 용모단정 보다 나은 듯 시급 : 시간당 14원. 밥포함(설마 식대 포함은 아니겠지. 밥을 준다는 거겠지? 에이 설마. 밥은 주겠지), 한달 4일 휴무(어? 밥포함이 아..
2020.10.18 -
우유튀김, 고추튀김
튀김이름이 왜 우유튀김, 고추튀김인가요? ㅡ 네, 말그대로 우유튀김, 고추튀김입니다. 우유를 얼려서 튀긴걸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상상한 것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고추튀김은 피가 조금 두꺼운게 아쉬워도 한국에서 먹던 고추튀김 생각나서 좋다. 제 점수는요. 우유 .9 고추 .8
2020.10.18 -
만두를 만두라 부르지 못하고
칠종칠금으로 대표되는 제갈량의 남만정벌 때 개발했다는 '만두'. 정사에는 없는 것이라지만 어쨌든 당시 삼국지에 푹 빠져 있던 나는 그 이야기 속의 '만두'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ㅡㅡㅡㅡㅡㅡ 미개한 원주민들이 호수의 신?이었나 괴수였나 아무튼 그 호수의 주인을 달래기 위해 산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변고없이 호수를 건널 수 있다나 뭐라나.. 이에 백성들을 가엾게 느낀 공명 승상 제갈 아재께서 밀가루를 사람 머리 형상으로 빚어 앞으로는 산사람 잡지 말고 이 '만두'를 제물로 바치라 일렀다. ㅡㅡㅡㅡㅡㅡ 만두.. 내가 아는 그 만두는 고기나 야채를 다져 만든 '소'를 얇은 밀가루 피로 감싸서 만드는 것인데 그걸 사람 머리만하게 만들면 들고 옮기지도 못 할껄? 그 의문은 거의 20년동안 풀 수 없는 문제였..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