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킥킥, 아저씨 이거 왜 이래?"

2018. 1. 31. 23:43쓰다.

추적추적 비 내리던 어느날, 택배차가 올 시간이 지났는데 안온다.


담배 하나 피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안 오네.


또 담배 한 대 꺼내물었다.

불을 붙이려니 저 쪽에서 두돈 반짜리 로젠택배 차가 '푸드등' 온다.


'어? 뭐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운전석 뒤쪽 유리에 투명테이프를 덕지덕지 발라놨다.

무슨 일이냐며 유리를 누르니 푹푹 들어간다. 어? 유리가 깨진 모양이다.

ㅋㅋㅋ 유리가 깨져서 테이프로 때웠나보다.


"킥킥킥, 아저씨 이거 왜 이래?"

"아씨.. 잡히기만 해봐."

"난데없이 승질이여. 뭔 일이여?"

"아이씨, 비오는데 누가 차 유리를 박살내고 텼어. 잡히기만 해봐. 아주 그냥.."

"그래서 테이프를 발랐다고? ㅋㅋ"

"비오는데 그럼 어째?"

"큭큭, 이 냥반아. 카센타를 가야지 테이프를 바르면 어째~"

"아저씨가 택배 가지러 빨리 오라고 했잖아!"

"그래도 그렇지 이게 뭐여? 테이프값이 더 나오겄어~ 비 새겠는데? 키키키"

"안새~ 내가 기술이 좋아~ 테이프만 주면 배도 만들고 집도 지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이제 내 핸드폰을 바다에 띄울 차례....


테이프로 핸드폰도 고치는 세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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