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茶叶蛋

2020. 12. 25. 22:12먹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다란 찜솥에 콜라인지(?) 간장인지 시커먼 물에 삶는 계란을 본 적 있다.
뭔 간장에 계란을 삶나? 장조림 같은건가??


궁금한건 또 물어봐야지. "这是什么?"(zhe shi shen me 이거슨 무어시냐?)

※ 공손하게 말할 때는 앞에 "请问"(qing wen 말씀 좀 묻겠습니다)을 붙이면 되는데 일반적인 상황+사람한테 저 말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신서유기 초창기 시즌(중국편) 보면 강호동이 현지인들과 얘기를 시작할 때 항상 '칭원 칭원'하던데 그거 보면서 중국편 촬영하려고 중국어를 살짝 배우지 않았을까... (경험에 따르면 입문편에 나오는 건 정말로 책에만 있는 내용이 많더라....)

 

간장이 아니고 찻물이란다. 아 이게 그 갈색 계란, 茶叶蛋(cha ye dan 차예딴)이구나~~~~

엄청난 갯수의 계란을 같이 삶으니까 계란이 저렇게 깨지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계란이 익은 후에 계란에 차향이 잘 배이도록 일부러 깨뜨린단다.
백종원 아재가 멸치육수하고 남은 건더기로 계란장조림을 한다면서 설명을 하는 걸 봤다.....
"중국에 차예딴이라고 찻물로 삶는 계란이 있는데 그걸 응용해서 하는거에요. 계란이 익고 나서 계란을 톡톡 쳐서 껍데기를 깨줘요. 그러면 양념이 더 잘 배이고 보기도 좋아요." 뭐 이런 (비슷한) 내용. 언제, 무슨 방송이었더라? -_ -
요즘 백종원 아재 방송이 워낙 많아서 _- _;;; (육수+육수건더기+설탕+간장 그리고 계란, 끓여서 졸임)
백종원 계란장조림은 단짠(인것 같)지만 차예딴은 소금이나 간장간만 하는지 소금 안 찍어도 먹을 만할 정도이고 단맛은 별로 못 느꼈다.
찻잎, 콜라, 간장, 계피, 무슨 무슨 이파리, 와인(-_ -), 후추 등등 만드는 사람에 따라 재료가 천차만별

뭐 아무튼.

2~3元(한국돈 4~500원 정도)에 한개, 편의점, 마트, 고속도로휴게소, 아침에만 장사하는 각종 기름에 지진 밀가루음식 하이고... 하이튼간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삶은 계란이다. 찻잎에 삶았다고 계란에 뭐 특별히 차향이 심하게 나는게 아니라 삶은 계란 특유의 그 비린맛이 없다.

사실 뭐 턱별하거나 턱이한 맛은 아니고 그냥 삶은 계란~

깨진 껍질 모양대로 계란 흰자에 무늬가 생긴다

※ 한국에서는 닭의 알, 계란 鷄卵(닭계, 알란), 중국은 닭의 (새)알, 계단 鸡蛋(닭계, 새알단)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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